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늦어도 11월까지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한 뒤 우리 경제의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바닥을 다지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에서도 현재 수치를 토대로 여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는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가을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 싶다”고 진단한 뒤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나 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SK하이닉스 D램 생산 공정을 둘러본 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제품 테스트를 위한 미니 팹(fab·공장) 시설투자와 관련된 업계의 지원 요청이 있었다”며 “일리 있는 문제 제기인 만큼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상의해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입 규제 유예 방침 보도에 대해 추 부총리는 “아직 미국 당국의 구체적인 의사를 듣지는 못했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상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