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4강전 앞둔 ‘쵸비’ 정지훈 “꼭 이기겠다”

입력 2023-09-27 11:48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쵸비’ 정지훈이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공동 취재단

e스포츠 국가대표 ‘쵸비’ 정지훈이 다가오는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8일 열리는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라이벌 국가인 중국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지훈은 “오늘 승리로 4강에 진출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적어)사우디아라비아 분석이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LoL에는 체급(기본기)이라는 단어가 있다. 체급에서 상대보다 앞서는 점을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5일에 이어 27일 경기에서도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에 게임을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오후 5시나 8시에 경기를 치르는 프로게이머 루틴과는 상반된 일정을 소화 중인 셈이다. 정지훈은 “대회 초반에는 적응이 어려웠는데, 이제 생활 패턴이 맞춰졌다”면서 “충분히 잘 잔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정지훈과 한국 LoL 대표팀은 지난 22일 항저우에 입국했다. 정지훈은 중국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여서 식문화가 비슷하다. 중국 음식을 맛있게 잘 챙겨 먹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국은 28일 중국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양 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서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으로 불린다. 정지훈은 “딱 한 가지 마음가짐,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뿐”이라면서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