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타오른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10월 3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곳은 제1회 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채화식은 진종오 대회 조직위원장과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개막 행사, 대한민국·그리스 국기와 오륜기 입장, 국가 연주에 이어 태양광을 이용해 성화에 불을 붙이는 순서로 진행된다. 성화는 봉송 릴레이를 마친 후 조직위에 전달된다. 봉송 릴레이는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 윤신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 김현겸이 참여한다.
성화는 10월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같은 달 11일 서울광장에서 성화 출발 선언식이 열린다. 성화 투어는 80일간 서울과 세종 부산 제주 등 2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11월부터는 강원도 18개 시·군을 순회한다.
성화 주자는 모두 109명이다. 스포츠 꿈나무, 장애인, 호국 용사, 교사, 어르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다. 도로 위를 달리는 주자 릴레이는 하지 않고 투어 도시에서 성화 주자들이 성화 점화대에 불을 붙이는 점화식만 진행한다. 성화 점화식 전에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올림픽 경기 체험, 올림픽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린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는 80여개국, 15∼18세 청소년 선수 1900여명이 참가한다. 설상과 빙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대회다. 2010년 싱가포르 하계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하계·동계 대회가 번갈아 가며 열린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7일 “전 세계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강원 2024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첫 동계 청소년올림픽이자 평창 동계올림픽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청소년들이 무한한 꿈과 빛나는 미래로의 열정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