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목사의 어린 아들이 등굣길에 한 짧은 기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한 순수한 다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 때문이다. 네티즌들도 “신이 이 꼬맹이와 함께하시네”라면서 기뻐했다.
케이시 기븐스은 9살 난 아들 조단과 매일 기도를 나누고, 이를 촬영해 지난달 중순 자신이 운영하는 가정 사역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이 영상에는 50만여 회에 가까운 하트가 달렸다. 20초에 불과한 기도는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에 관련한 다짐에 가까웠다.
영상에서 조단은 밝은 미소를 띠며 “나는 오늘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기도문을 외쳤다. 조단은 “하나님 사랑을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할 것이에요. 왜냐하면 나는 가족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위대함을 선물 받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때문에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며 “주님의 은총이 내게 있고, 내가 지혜 가운데 모든 일을 행하게 하소서’라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댓글이 3300여개 달렸다. “이 나라를 구 남자를 찾았다” “이 남자를 대통령으로 뽑고 싶다” 등의 재치있는 내용으로 아이의 기도를 반겼다. 많은 이들은 어른도 하기 힘든 믿음을 잃지 않은 일상을 지켜내려는 아이 노력에 감동했다.
아이 기도문을 직접 썼다는 엄마 기븐스는 “자녀에게 삶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이 하루를 시작할 때 이 기도를 한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