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추석 연휴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이들도 많을 텐데 도로 중간에 차가 멈추는 등 곤혹스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으려면 운행 전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
케이카는 타이어의 마모도와 공기압을 체크하라고 강조한다.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3년 또는 3만㎞ 주기로 교체하는 게 좋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모도를 확인하는 거다. 공기압의 최대 80% 수준을 권장한다. 접지력 확보뿐만 아니라 연비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전조등 밝기가 예전 같지 않다면 보닛을 열고 배터리 표시등을 확인해 보자. 녹색등은 정상, 흑색등은 충전 필요, 백색등은 점검 또는 교체 신호다. 배터리 연결 단자 주변에 하늘색 또는 흰색 가루가 쌓여 있으면 접촉 불량을 유발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 단자 주변에 쌓인 가루는 주기적으로 털어내고 윤활유를 발라 주면 좋다.
엔진 출력 성능과 직결되는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 육안으로 교체 주기를 확인하려면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오일 스틱으로 잔여 오일 양을 보면 된다. 기준치 이하일 경우 즉시 교체하는 게 좋다. 스틱에 묻어 나온 오일의 색이 노랗거나 연한 갈색일 경우 정상이고, 짙을수록 교체 시기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 밖에 브레이크 패드, 냉각수 등 소모품 교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스스로 차량 점검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이 경우 자동차 제조사 등이 명절 전 제공하는 차량 무상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