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빈부격차 해소와 신학생 감소 문제 해결에 나설 것”

입력 2023-09-26 16:50 수정 2023-09-26 17:19
변세권 예장합신 제108회 총회장이 지난 20일 경북 문경시 STX리조트에서 열린 예장합신 제108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문경=임보혁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제108회 총회장으로 최근 선출된 변세권(63) 원주 온유한교회 목사가 “‘개혁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계속해서 개혁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주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사역을 감당하는 가운데 나름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다고 판단되는 일들을 생각하고 계획하지만, 이것조차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는 심정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 총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예장합신 제108회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신임 총회장에 당선됐다.

변 총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기독교는 순교와 부흥의 시대를 지나고 지금은 신학적으로 깊은 지성 교육이 필요한 시대다”며 “이러할 때 합신총회와 교회는 성경에서 말하는 말씀과 신앙의 본질로 교육의 시대를 다시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 총회장은 이후 가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교단의 시급한 과제로 신학생 감소 현상과 교역자 수급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에 “교단 내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신학교 규모를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소수정예의 신실한 주의 종들을 택해 배움의 기간과 목회현장으로 나아가는 시간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해 이들의 소명과 사역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또 총회 내 목회자부양위원회와 교회활성화동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교단 내 어려운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를 돕는 일을 제도화하고 후원하는 등 목회자 빈부격차 해소 문제를 위한 총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변 총회장 사진. 예장합신 제공

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등대가 되고 예인선이 되어 참된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합신교단에게 주신 하나님의 요구이고 소명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의 주류에 서서 개혁주의 교회관을 잘 정착시키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에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의 본문을 담는 배경으로 삼으시기를 축복한다”며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하나님 사랑의 끈을 붙잡고 감사하며, 모든 일을 질서 있고 규모 있게 실천하는 성도,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아름답고 영원히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임을 늘 기억하는 신앙의 자유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변 신임 총회장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를, 연세대 정경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루이지애나침례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지금의 교회를 개척했다. 예장합신 부총회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신학위원장과 칼빈스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