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유커)들이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으로 몰려올 전망이다. 상하이~서울 항공편은 예약 선호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겨냥해 4년 만에 환대주간을 재개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협회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를 ‘2023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환대주간 재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달 29일과 다음 달 1일은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이다. 8월 중국정부의 단체관광 허용조치 이후 첫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상하이발 서울행 항공권은 예약 기준으로 연휴 기간 선호 목적지 1위였다.
서울시는 환대주간을 통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면서 이들이 다시 서울을 찾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환대주간에 글로벌 카드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는 서울 내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총 70만개 이상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여행 기간 서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가 주최하는 공연과 행사 등을 다국어로도 안내한다. 특히 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상황이다. 29일부터 1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개최되고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서울공예박물관 등에선 송편만들기,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명소 위주 관광에서 체험 위주 관광으로 전환되는 중으로 현지인처럼 살기에 관심이 많고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등에 관심이 높다”며 “이를 반영해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이벤트를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과 명동에는 환대부스도 설치된다. 김포공항에선 한복 체험을, 명동에선 메이크업 등 K-뷰티 체험과 약과·강정 등 전통 다과 시식 등을 할 수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