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 연제길이 패자조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연제길은 2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일본의 하야시 켄료에 1대 2로 역전패, 대회 일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e스포츠는 패자조에서 지면 그대로 대회에서 탈락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연제길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에 0대 2로 져서 패자조로 향했다. ‘패자부활전’ 개념인 패자조 1라운드에서 카자흐스탄의 타시네르 칼렐을 잡아내며 2라운드로 향했지만, 곧장 일본의 강적 하야시 켄료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연제길은 “내가 못해서 진 것이다. 상대가 잘했고 내가 못했다”고 결과를 인정했다. 그는 “상대가 워낙 잘하는 선수였다”면서 조급한 플레이 때문에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내준 점을 아쉬워했다.
연제길은 또 “이번 대회에서 한 번 이기고 탈락해서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내 생애에 이 정도 (규모의)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면서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메달을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