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美 하니웰 UOP와 LNG발전 탄소포집 나선다

입력 2023-09-26 11:19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하니웰 UOP 본사에서 배리 글릭맨 하니웰 UOP 부사장(사진 왼쪽)과 차태병 SK E&S Net Zero기술센터장이 공동개발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 E&S 제공


SK E&S가 미국 대형 석유화학 기술 기업인 하니웰(Honeywell) UOP와 함께 천연가스 발전소 내 탄소포집 실증설비 구축에 나선다.

SK E&S는 최근 하니웰 UOP와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 전용 설비를 자체 구축해 천연가스 발전 탄소포집 실증에 나서는 첫 사례라는 것이 SK E&S 측 설명이다.

양사는 향후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하고, 공동개발한 탄소포집 기술의 상용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 E&S는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해 보유한 발전소 부지 중 한 곳을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하니웰 UOP는 보유한 ASCC 기술을 SK E&S에 제공하고 공정 효율 개선 등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하니웰 UOP는 우주항공, 에너지·환경 분야 기술 전문 기업인 하니웰의 자회사다. 에너지·석유·화학 부문 49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하니웰 UOP가 보유한 탄소포집 기술 ‘ASCC’는 화석연료 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95% 이상 포집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발전 부문 탄소 감축에 기여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배리 글릭맨 하니웰 UOP 부사장은 “SK E&S와의 협력은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 저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SCC 기술이 한국과 아시아 지역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태병 SK E&S 넷제로(Net Zero) 기술센터장은 "이번 협력은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포집 상용화를 통해 발전 부문의 탄소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