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지팡이 짚고 법원으로 출발 [포착]

입력 2023-09-26 08:39 수정 2023-09-26 09: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옅은 미소를 띤 채 민주당 의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병원을 떠났다. 같은 당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의원 등이 병원에 나와 이 대표를 응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었다. 한 손에는 지팡이를 쥐었고, 때때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 눈이 총기가 좀 있으셨지만 나오는데 앞에 사람을 보다 휘청하시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말씀 한마디도 안 하고 나오셨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발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지지자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각각 모여들었다.

이 대표 지지 그룹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지지자 1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법원 입구 앞 법원로에 있는 정곡빌딩 북관·남관 앞 인도와 1개 차로를 차지하고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구속영장 기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트럭 전광판을 설치하고 현수막을 흔들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

반면 반대단체 회원 30여명은 정곡빌딩 서관·동관 앞에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피의자 이재명이 몸통이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 대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 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