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에세이집 온라인 판매율 1위 소식을 전하며 들떠 했다.
25일 온라인에 따르면 조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책 표지 그리기(실패작 포함)’ 영상을 통해 지난 19일 발간된 자신의 첫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조씨는 자신의 에세이집이 아버지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온라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면서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조씨는 “그동안 책을 쓰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인쇄 맡기니 설렘을 느꼈다”며 “9월에 제 생일이 있는데 생일선물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출판사에서 책 표지를 디자인해주신다고 했는데 제가 한번 직접 그려보고 싶어서 (표지 이미지를) 그렸다”며 “작가로서 첫걸음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의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지난 19일 출간과 동시에 온라인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르더니 3위였던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씨는 책에서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의대 재학시절, 조 전 장관의 후보 지명 후일담 등을 다뤘다.
한편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요즘 딸이 아빠보다 잘나간다. 딸이 책을 냈는데,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아빠 책을 제쳤다. (조 전 장관의) 호칭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조민 아빠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동의한다. 애가 선천적인 건지 후천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당찬 게 있는 것 같다”면서 “저로서는 책 내용을 나중에 보게 됐는데, 한편으론 고맙고 동시에 또 아비 입장에선 안쓰럽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총선 출마’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 한 달에 한 번 재판을 받고 있는데 가족도 챙겨야 한다”면서 “친구와 동지들이 여러 제안을 하고 있는데, 연말 연초까지 2심 재판이 계속될 것 같다. 그때까지는 재판에 집중하고, 가족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회적으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 김씨가 “출마라는 방법이 있다”고 받아치자, 조 전 장관은 “저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또 윤석열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로 달리고 있는데 문재인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