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국가대표 박기영이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박기영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FC 온라인’ 종목 패자조 7라운드 경기에서 태국의 파타나삭 와라난에 0대 2(1-2, 0-3)으로 패배했다.
박기영은 최소 동메달이 확보되는 패자조 결승 무대 진출을 목전에서 놓쳤다. FC 온라인은 패자조 결승에 올라가면 승자조 결승의 패자와 대결해 은·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기영의 최종 순위는 4위인 셈이다.
박기영이 패배한 파타나삭 바라난은 FC 온라인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강자다. 전날 한국의 곽준혁에게 패배해 패자조 결승으로 향했다. 그를 꺾은 곽준혁은 승자조 결승에 진출, 시상대 등극을 확정해놓은 상태다.
1세트 반전에 파타나삭에게 중거리슛 득점을 쉽게 허용한 게 뼈아팠다. 박기영은 이후 역습에서 사이드 플레이를 전개해 자신의 주포 펠레로 득점에 성공, 1대 1로 따라붙었다. 상대의 페널티킥도 집중력을 살려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전 중간에 골문 앞 난전 상황에서 실점해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박기영 2세트에 첫 실점을 한 뒤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쪽으로 흘러 들어간 공을 놓쳐 실점했다. 파타나삭의 사이드 플레이에 당해서 또 한 번 실점했고, 공세를 올리다가 역습으로 세 번째 골망을 내줬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