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철강회사 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쯤 철강회사 공장 내 ESS 전기실에서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공장 내부 499㎡가 전소됐고, ESS 설비와 리튬이온배터리 3997개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전소할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ESS 특성 때문에 이날 2000도가 넘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났다.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 소방 당국은 오전 9시20분쯤 인근 소방서 4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인원 101명, 물탱크 등 소방장비 30대를 긴급 투입했다. 진화 작업은 시설 뒤편 샌드위치 패널을 굴삭기로 뜯어내고 화재 지점에 지속해서 물을 뿌리는 냉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사그라든 오전 11시20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오후 2시13분쯤 불을 모두 껐다. 약 6시간1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