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관리 도가 적극 나설 것”

입력 2023-09-25 17:07
25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대가야 프로젝트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관리·보존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계기로 가야문화를 적극 알리고 관리해야 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5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지사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330만 도민과 함께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일에 경남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가야 프로젝트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가야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두바이 팜주메이라를 조성한 나킬사를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경남도 특색있는 남해안 관광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 차별화된 도시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경남의 특색을 담은 도시계획을 시·군에 제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해안은 팜주메이라보다 훨씬 좋은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다”며 “투자설명회를 통해 대규모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사는 대학지원 권한 지방이양과 관련해 “글로컬대학, 라이즈사업 등 대학지원 권한의 핵심은 도의 의지와 계획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며 “교육부 지침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남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기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 욕지도 해상풍력발전 사업허가 신고와 관련 “남해안은 수산업의 보고이며 남해안 관광이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특정 기업만을 위한 바다가 돼서는 안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상풍력이 어느 부분까지 필요한지 분석해서 도의 입장을 정부에 확실히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또 로봇랜드 소송패소 이후의 후속 조치 사항들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정상화 방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추석 연휴기간에 교통, 의료, 구조구급 등 도정 각 분야에서 도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성수품이나 서비스요금 등 물가인상을 최소화를 위한 행정지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사는 “관광, 교육, 우주항공, 균형발전 등 도정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며 “이번 개편으로 10년, 20년 가는 조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