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청와대재단’ 만든다… “관리·활용 담당하는 기관”

입력 2023-09-25 17:04
청와대 본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문체부 제공

개방된 청와대의 관리·활용을 담당하는 ‘청와대재단’이 신설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현재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에 청와대 관리·활용 업무를 위탁하고 있으나 위탁계약이 올해 연말 종료됨에 따라 청와대를 위탁관리할 전문기관으로 ‘(가칭) 청와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개방된 청와대 관리·활용 업무는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 맡아오다 지난 3월 문체부로 이관됐다. 문체부는 이 업무를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에 위탁해왔다.

문체부는 이미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청와대재단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신설되는 청와대재단은 이사장과 사무국장 등 50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에 재단 설립 근거를 위한 관련 조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와대재단에 대해 대통령 의전용 조직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영빈관과 상춘재 등이 여전히 대통령실 행사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청와대재단은 대통령 의전 업무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청와대 예산이 330억원으로 올해보다 95억원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개방운영 172억원, 행정동 리모델링 75억원, 시설조경관리 63억원, 관람환경 개선 17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서 “재단 신설에 따른 예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