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선정 경남지역 5개 가야고분군 관광상품화 나서

입력 2023-09-25 15:02 수정 2023-09-25 15:06
세계유산에 선정된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김해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의 최근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계기로 기존 세계유산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등 도내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포함하는 관광상품을 출시·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영·호남지역의 ‘가야고분군’ 7개 가운데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과 전북의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제외한 5개가 경남지역에 분포해 있다.

경남에 분포해 있는 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되면서 경남이 기존에 보유한 세계유산(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과 지역 관광명소, 함안 승마공원과 합천 영상·국보테마파크의 익스트림 체험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1박2일 관광상품으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합천 옥전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박물관, 승마체험 등 세계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해 가야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익스트림한 체험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재단은 경남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김해, 고성, 창녕 지역까지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홍보해 경남도의 역사문화자원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남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한국 대표 역사문화자원으로 인정받은 결과다”며 “앞으로 경남의 5개 고분군과 기존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 ‘한국의 서원’ 남계서원의 홍보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맹숙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은 인근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현장 마케팅을 재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관광상품을 잘 다듬고 홍보해 경남으로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