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독일로 광부‧간호사를 파견한지 60주년을 맞아 심동간 (사)글뤽아우프 회장을 비롯한 파독 광부·간호사 등 25명을 25일 도청으로 초청했다.
지난 1963년 123명의 우리 청년들이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난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재독 영남향우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지난 7월 경북 예천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독일에서 모금한 성금 6000유로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에 전달하는 등 모국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젊은 세대에게 경북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07년부터 재독 영남향우회원 모국 방문 초청 행사를 비롯해 도내 모범 고교생을 독일에 파견하는 ‘차세대 글로벌리더 비전트립’과 해외 경북인 자녀를 초청하는 ‘둥지찾기 연수’를 추진했다.
또 매년 10월 구미에서 개최되는 故 박정희 대통령 추모행사에 광부․간호사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북도의회에서 ‘경상북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경북도의회 김창혁 의원은 경상북도 출신이거나 경북에 거주하는 이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고 그 공로에 상응하는 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경상북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고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파독 광부‧간호사의 진실규명 결정 건에서 1960~70년대에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국내에 송금한 임금은 외화가득률이 100%라는 점에서 한 푼의 외화도 소중했던 당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의 경제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경북 출신이나 경북에 거주하는 파독 근로자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고 이들의 공로에 상응하는 합당한 지원과 예우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마련해 도민의 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조례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광부‧간호사들에게 합당한 지원과 희생을 기념하는 사업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경북도는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위상을 높여주신 여러분들의 피와 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