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전승’ LoL 김정균 감독 “목표는 금메달”

입력 2023-09-25 13:48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이끄는 김정균 감독이 조별 예선을 2전 전승으로 통과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강한 상대들과 만나는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조별 예선 A조 2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꺾었다.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모두 잡은 한국은 조 1위 자격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이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반면, 홍콩과 카자흐스탄은 모두 시상대와는 거리가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특히 카자흐스탄전을 이례적일 정도로 빠르게 꺾어 기세를 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 감독은 “첫 경기인 데다가, 단판제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2승을 챙기고 8강에 진출했으니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더 강한 상대들과 만나는 만큼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oL 대표팀은 지난 22일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후 선수촌과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맹연습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현지 적응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큰 불편함은 없다”며 “매일 컨디션이 달라진다. 최대한 많이 생각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대만의 평가전에 이어 이날 홍콩·카자흐스탄전까지 대표팀은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 대회 우승”이라면서 “오늘 경기를 놓고 만족한다는 표현을 쓰기는 어렵다”면서 “8강전과 4강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첫 경기였던 홍콩전에 ‘쵸비’ 정지훈을, 두 번째 경기 카자흐스탄전에 ‘페이커’ 이상혁을 나눠 기용했다. 김 감독은 “미드라이너 선발에 관해서 지금 당장 말씀드리긴 어렵다. 대회가 끝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전 선수는 정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LoL 선수단은 대회 개막 전 상암에서부터 3주가량 합숙을 진행한 뒤 항저우에 왔고, 이곳에서도 매일같이 아침부터 연습하는 쳇바퀴 루틴을 소화 중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다 같이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