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5일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 2040년까지 총 213조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콘텐츠미디어존(CMZ)·평화경제존(DMZ)·에코메디컬존(EMZ) 등 3-Zone, 디스플레이·모빌리티·바이오·IT·국방·우주·항공·관광·마이스 등 9대 벨트, 경기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콘텐츠미디어존은 경기 서북부를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경제존은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를 구체화하면서 군수용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 등 통일 대비 평화 거점으로 조성하게 된다. 에코메디컬존은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IT·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한다.
지역에 맞게 전략산업별로 세분화한 9대 벨트에는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의정부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가평 탄소중립관광 시범지구, 김포·고양 가상현실·증강현실 및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포천 드론특구 등이다.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수도권 1.5순환고속도로(경기북부 광역 고속화도로)·강원권을 연결하는 교류 협력 도로 등 건설과 함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 추진을 한다. 서울∼연천·동서 10축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 반영 등 국가 고속도로망 구축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과 GTX-A·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까지 연결할 KTX, SRT 같은 국가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26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북부의 미래변화상도 ‘1시간 빨리! 길 위의 시간은 줄이고 삶의 여유 제공’ ‘매년 6만개!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일자리 창출’ ‘일, 집, 쉼!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살고 싶은 곳 만들기’ ‘생태관광 자원 개발! 세계적 명소 조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제시했다.
의정부=강희청 박재구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