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가 진화라는 방법을 사용해 생물을 창조했다는 ‘진화론적 창조론’에 대해 창조과학계가 비판에 나섰다. 23일 포항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에서 열린 2023 한국창조과학회(회장 이경호) 학술대회에서다.
한윤봉(사진) 전북대 석좌교수(화학공학부)는 ‘진화론적 창조론-유사품 주의’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성경은 사람을 하나님 닮은 유일한 존재로 기록하고 있다”며 “인간이 동물에서 진화됐다면 하나님을 닮은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은 없어지고 사람은 동물과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아가 하나님의 존재도 동물과 같다는 심각한 신학적 모순에 빠진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와 진화는 전혀 상반된 개념으로 융합이나 조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창조는 창조주의 설계를 전제하는 반면 진화는 우연과 자연 발생, 오랜 시간을 전제한다는 것. 한 교수는 “진화론적 창조론은 잘못된 용어”라며 “창조론과 진화론을 동시에 믿어야 함을 강요하는 용어이자 과학·신학적으로 모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세기를 진화론으로 해석하는 행위는 진리인 성경 말씀보다 진화론을 더 믿는 것”이라며 “정통 복음주의 신학교와 목회자들이 주류과학계의 주장과 타협하면 우리에게는 돌아갈 성경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한국창조과학회 회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창조과학회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젊음의 시절을 믿음과 열정으로 이겨왔다”며 “한국교회에서 무너져가고 있는 진리의 ‘성경적 창조신앙’을 묵묵히 선포하고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