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안 잡아먹는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 출시

입력 2023-09-25 11:43

주차공간을 잡아먹지 않는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가 국내 최초로 시장에 나왔다. 충전기 1대로 전기차 3대까지 충전할 수 있고 전기요금도 기존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충전시스템과 공유형 충전기가 결합된 ‘포레나 EV 에어 스테이션’(사진)을 정식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 및 사업 제휴 계약을 맺고 약 8개월간 개발을 진행해왔다.

포레나 EV 에어 스테이션은 천장에서 충전 커넥터가 내려오는 방식이다. 바닥에 설치하는 기존 전기차 충전기와 달리 주차공간을 줄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충전기 1대로 전기차 3대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주차 공간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준공한 단지에도 위치 제한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은 모터를 이용해 내려오고 충전이 끝나면 올라간다. 기존처럼 충전기에 거치된 무거운 케이블을 이용자가 직접 차량까지 끌고 와서 연결해야 하는 수고가 사라졌다. 충전 케이블은 천장으로 올라가다 일정 무게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춘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기능이다.

이 충전기는 LG유플러스 통신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직관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또 운영 시스템 효율성을 높여 기존 공급가 대비 낮은 전기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포레나 EV 에어 스테이션은 특허 출원과 전자파 적합성 등 인증으로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공급하는 한화 건설부문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 단지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은 “포레나 EV 에어 스테이션은 전기 충전시설 확대로 기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라며 “주거생활 개선을 위한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