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7% “한미동맹 지속 강화해야”… 한미관계 인식조사

입력 2023-09-25 11:29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지난 21일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 개막식 참석자들이 '데니 태극기'와 주한미군 의장대 성조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국갤럽에 의뢰한 ‘2023년 한미관계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미동맹에 대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1.6%로 집계됐다.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90.7%에 달했다.

한미동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지속 강화’가 53.7%로 과반을 넘었다. ‘유지’는 24.9%, ‘지속 축소’는 18.1%로 집계됐다. ‘지속 강화’ 응답은 20대(66.1%), 30대(65.4%), 학생(70.3%)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한미동맹 강화의 이유로는 ‘경제성장에 도움’(44.2%)과 ‘국가안보 강화’(42.5%)를 주로 꼽았다.

‘주한미군이 우리나라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2.1%, ‘한미 FTA가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0.6%로 조사됐다.

가깝게 느껴지는 주변 국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미국’이라고 답한 경우가 54.1%로 가장 높았고, ‘일본’(20.4%), ‘중국’(7.6%)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2위로 꼽힌 게 주목된다. 경제 협력이 중요한 나라를 묻는 조사에서도 ‘미국’이 53.0%로 ‘중국’(34.7%)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 한국에 영향을 주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국방·안보’(57.5%), ‘정치·외교’(18.9%), ‘경제’(16.1%), ‘과학·기술’(2.8%), ‘사회·문화’(2.4%), ‘교육’(0.7%)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1.5%는 유사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유사시 한국도 미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답변도 92.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238명을 대상으로 지난 4~8일 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2.8%P.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