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지난 24일 해군과 함께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15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하고 19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목선으로 24일 오후 7시22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동쪽 약 13㎞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약 6㎞ 침범해 불법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중국어선에는 60대 선장 등 중국인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 또 소라와 꽃게 등 다수의 어획물이 발견됐다.
나포 과정에서는 해당 중국어선이 어망을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서특단 소형 특수기동정이 그물 제거 작업을 먼저 해야 했다.
나포된 중국어선과 선원들은 인천 해경 전용부두로 압송돼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서특단은 NLL 인근 해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하고자 15일부터 500t급 중형 경비함정 1척을 추가 배치하는 등 가을 성어기 불법 외국어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24일부터는 특수진압대 소형 특수기동정 1척을 추가 배치해 추석연휴를 틈타 우리 해역을 불법침범·조업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단속을 펼치는 중이다.
이날까지 서해 NLL 해역에 출현한 불법 외국어선은 하루 평균 100여척으로 지난달 50척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박생덕 서특단장은 “추석 연휴를 틈탄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NLL 인근 해역에 급증하고 있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