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국가대표 박기영이 패자조에서 2연승을 달리며 다시 기세를 탔다.
박기영은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FC 온라인’ 종목 패자조 3라운드 경기에서 카타르의 알-메게시브 아메드를 2대 0으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1대 0, 2세트를 2대 1로 각각 이겼다.
박기영은 앞서 승자조 1라운드에서 홍콩의 판 처크 와에게 완패해 패자조로 갔지만, 이후 2연승을 해 다시 기세를 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박기영은 “전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온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상대 선수가 풀백 포지션에 약한 선수들을 기용해서 사이드 공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패자조 살얼음판을 걷고 있음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은 듯 보였다. 박기영은 “조금의 긴장감은 갖고 가고 싶었다. 긴장을 유지한 채로 게임 안에서 계획했던 것들을 수행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나 국제대회에서도 패자조를 거쳐 올라간 적이 많다. 그 경험을 살린다면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영은 다음 무대에서 앞서 승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홍콩의 판 처크 와와 다시 대결하게 됐다. 그는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침착하게 플레이한다면 자신감이 있어서 (누구든)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