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조 기사회생’ 박기영 “후회 없는 경기 펼치겠다”

입력 2023-09-24 19:46 수정 2023-09-25 20:15

e스포츠 경기에서 패자조로 향한 박기영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FC 온라인’ 종목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몰디브의 모하메드 자밀 지흐니를 상대로 2대 0으로 이겨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를 3대0, 2세트를 5대 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그는 박기영은 “몰디브 선수를 상대했는데, FC 온라인이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이다 보니 선수도 서툰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마음을 먹은 덕분에 편하게 게임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홍콩의 판 처크 와에게 져서 패자조로 향했다. 박기영은 “원래 목숨이 2개였는데 한 판을 져서 이제 1개 남았다”면서 “이제는 잃을 게 없으니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하고서 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대회 운영상의 문제로 박기영은 예정됐던 것보다 약 1시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박기영은 경기 지연이 오히려 앞선 패배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바로 다음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경기가 지연돼 바깥 공기도 쐬면서 리프레시를 하고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패배가 실망스러웠다”면서 “후회가 남지 않게 플레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선 잃을 게 없이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나섰다”고 전했다. 또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다음 경기도 후회가 남지 않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