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文, 이재명 구속위기에도 책방 홍보…기가 막혀”

입력 2023-09-24 16:10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평산책방을 홍보한 것에 대해 “당 대표는 구속 위기고 당은 내홍에 휩싸인 이 시점에 대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은 어디 있느냐”고 질타했다.

최현철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오늘 아침 자신의 SNS에 평산책방이 공익사업에 나섰다며 사업을 소개한 기사를 게재했다”며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더니 정작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산책방이 공익사업을 시작했다”며 해당 사업을 다룬 내용의 지역매체 기사를 첨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최 상근부대변인은 “현실 정치인 문 전 대통령은 당 대표의 구속 위기 및 민주당의 내홍을 보고 있으면서도 이 시점에 공익·연대사업의 보폭을 넓힌다며 또 자화자찬 중”이라며 “대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불과 한 주 전 대국민 사기극인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통계 농단으로 전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도 사과는 없었다”며 “그러면서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SNS에 올리며 자화자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긴 한 것이냐”며 “이렇게 책방 정치를 하며 소란스럽게 하실 거면 차라리 여의도에 와서 활동하시라”고 꼬집었다.

최 상근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품격을 바란 것조차 헛된 욕심이었다”며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뜬금포 행보는 그만하시고 산적하게 쌓여있는 문재인 정권의 과오에 대해 해명하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병원에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단식의 결기는 충분히 보였고, 길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국면이 달라지기도 했으니 빨리 기운을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