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누리캅스’ 온라인 지킴이 역할 ‘톡톡’

입력 2023-09-24 14:33
대구경찰청. 국민DB

대구경찰청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마약, 도박, 인터넷상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범죄 예고글 등 온라인 불법·유해정보 대응에 대구경찰청 누리캅스가 맹활약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캅스는 누리꾼의 ‘누리’와 ‘cops’(경찰)의 합성어로 2007년부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명예경찰’을 뜻하며 대구경찰청에는 46명, 전국에는 77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해사이트, 불법도박·마약광고 게시글들을 모니터링하고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구경찰청 누리캅스는 올해 2만3729건을 신고해 사이버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치안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누리캅스는 민경협업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대구경찰청은 자체 테마신고기간을 지정해 포상을 강화하는 등 유해정보에 대한 누리캅스 신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년째 누리캅스로 활동 중인 김태수씨는 올해 불법 마약 등 유해정보 신고우수로 다음 달 19일 개최예정인 ‘사이버치안대상’에서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하게 된다. 김씨는 “유해정보와 범죄로부터 내 가족, 이웃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사이버 클리닝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범죄관련 광고 글은 사소한 호기심에라도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누리캅스 회원 강병창씨는 6년 동안 7만6905건을 신고하는 등 우수한 활동으로 지난 7월 21일 대구시 주관 ‘자랑스런 안전 시민상’을 수상했다. 그는 “범죄 예고글 등 인터넷상의 유해정보가 더 이상 우리 일상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인터넷 사용자 모두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