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첫 통합 축제 ‘다담 축제’ 개최…3만여명 찾아

입력 2023-09-24 13:58
김포 다담축제 김포예술제.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주말동안 시민들이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를 담아낸 통합축제 ‘다담축제’와 야행 콘셉트로 열린 ‘월곶저잣거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3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김포예술제, 김포통진두레놀이 12마당 시연, 한가위 추석축제 등을 한 자리에 담아낸 ‘제1회 다담축제’를 개최했다.

다담축제는 시에서 처음 시도한 통합축제로 다양한 축제를 한 자리에 담아냈으며, 김포아트빌리지 일원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 축제에는 약 3만명이 찾았다.

축제는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네타기, 짚신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농촌의 정겨움과 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전통 가마솥 밥짓기 대회,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지역예술인단체, 예총협회의 공연과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열린 ‘대형 비빔밥 만들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빔밥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돼 농촌의 정겨움과 김포쌀의 진미를 느낄 수 있었다.
김포 다담축제 대형 비빔밥 만들기. 김포시 제공

다담축제 중 하나인 김포예술제는 김포지역 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적 역량을 뽐내며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역예술인단체 공연 및 초청공연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으며, 예총협회의 시낭송, 사물놀이 등의 공연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전시행사로는 미술협회, 문인협회의 각양각색의 방패연 작품 250여점이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체험부스에서는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가위 추석 축제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민속놀이 만들기, 송편 만들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과 40여개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행사 화폐인 엽전을 얻을 수 있었고, 획득한 엽전은 먹거리 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남사당놀이는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석이 가득 매울 정도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으며, 풍물놀이와 줄타기, 대접돌리기 등 다양하고 흥겨운 묘기도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높은 질서의식과 협조, 애정 어린 관심 덕분에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치룰 수 있었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김포시민과 축제에 적극 협조해주신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축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내년 축제에는 더욱 내실 있고 안전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3 월곶저잣거리축제’ 2000여명 방문
김포 군하숲길과 야간조명. 김포시 제공

같은 날 오후 월곶면 군하리에서 열린 ‘2023 월곶저잣거리축제’에는 관람객 약 2000명이 방문했다.

제4회를 맞이한 이번 월곶저잣거리축제는 그간 진행했던 저잣거리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월곶 달빛 산책, 저잣거리의 밤을 걷다!’라는 주제로 군하숲길과 조각공원 일부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행 콘셉트로 진행됐다.

처음 시도된 달빛 산책 야간 걷기 프로그램은 그동안 저녁이 되면 어두워서 이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군하숲길이 화려한 야간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달빛 산책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고, 달빛 산책길에는 샌드 아트 영상을 통해 군하리의 역사를 구현하고 통진도호부사 행렬을 재현한 조명 시설물을 통해 재미와 스토리를 모두 담아 축제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통진이청에서 진행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10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해 저잣거리 축제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려냈다. 그림 그리기 대회는 저학년 부와 고학년 부로 나눠 10월 중 시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야간에 진행된 행사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했고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더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경관시설은 10월 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라며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분들도 추석 연휴 기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