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유튜브 등 실시간형 스트리밍 방송, 1인창업 등 전통적 직장의 범위가 탈바꿈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을 선호하는 문화에 맞춰 직장선교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원장 명근식 장로)은 23일 서울 강남 충무성결교회 본당에서 ‘직장선교와 사회문화’를 주제로 ‘제9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선교적 측면에서 발표한 명근식 장로는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하고 꾸밈없는 솔직함 등 여러 문화적 탈바꿈으로 직장과 일터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과거 굶주림과 배고픔의 시대의 직장선교와는 많은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 장로는 “직장의 불안정성, 정신적 궁핍감, 확산된 다문화사회 등을 꼼꼼히 성찰해 문화적으로 접근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장선교사가 되자”고 전했다.
평신도들이 자신의 전문능력을 통해 복음적 가치와 이상을 전하고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교회의 기독교 문화적 과제’란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국내선교부내 직장선교연구소 소장은 “세상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야말로 일과 예배, 교회와 세상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한 소장은 “하나님께선 날마다 자기 백성들을 선교 현장인 세상 한복판으로 파송하셨다”며 “평신도들이 매일 삶의 현장인 직장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을 맡은 김소엽 대전대학교 석좌교수는 이에 “전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 과거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핍박당하기만 했던 한국은 이미 고래가 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각국에 퍼져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조해 기독교 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화선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직선문이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직선연) 등 직장선교 6대 기관과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해 직장선교의 목표를 재확립하고 현대사회 속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의 개념을 다시금 돛대로 세우기 위한 포럼이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