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좌완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손가락 부상 회복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낙마했다. 이에 따라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대표팀에서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윤동희를 차출했다”고 밝혔다. 모두 2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투수는 11명, 포수는 2명, 내야수는 7명, 외야수는 4명으로 구성됐다.
두 위원회는 이의리의 몸 상태에 대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논의를 거쳐 선수 교체를 확정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말 왼쪽 어깨 염증으로 소속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9일 LG 트윈스와 광주 홈경기에서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조기 강판한 뒤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이의리는 하루 전인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하고 무너졌다.
지난 6월 구성된 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전완근 부상을 입은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에 이어 이의리가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김영규(NC 다이노스)와 윤동희가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윤동희는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2홈런 38타점 타율 0.299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닷새간 합동 훈련를 실시한 뒤 28일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