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의술, 한손엔 복음” 보건의료인 한자리에 모인다

입력 2023-09-22 16:36 수정 2023-09-24 07:46
김명진(왼쪽 두 번째)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장이 다음 달 초 열리는 18차 의료선교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선교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의료선교 방향을 논의하며 기독 보건의료인들을 도전하는 의료선교대회가 다음 달 열린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 김명진)는 22일 서울 중구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7일부터 2박 3일간 전북 전주온누리교회(박희정 목사)에서 제18차 의료선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협회를 비롯해 전주 예수병원(원장 신충식), 전주온누리교회와 공동주최로 열린다. 주제는 ‘회복하시는 하나님(The God of Restoration, Mission 4.0)’이다.

김병선 협회 총무는 “협회와 함께 지역교회, 선교병원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치러지는 점에서 뜻깊다”며 “팬데믹을 거치면서 선교사를 비롯해 선교를 꿈꾸는 우리들의 영적 회복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주제를 정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선교 방향을 논의하며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김명진 회장은 “팬데믹 후 어느 때보다 생명과 죽음, 공중보건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의료선교의 방향성으로 꼽히는 두 가지 의제인 지역보건 선교, 의료를 도구로 한 BAM(Business As Mission·선교로서의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8년 설립된 협회는 병원선교회, 기독의사회 등 직능별 단체, 학생단체, 선교단체, 개교회 의료선교회 연합체로 82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89년 1차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마다 보건의료인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개최한다.

팬데믹 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선교 장벽 회복’ ‘공동체로서의 회복’ ‘창조세계와의 회복’ 등을 주제로 의료선교 도전과 과제를 논의하고 의료선교의 동기부여와 동원을 끌어내는 데에 초점을 둔다. 여느 때보다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대회로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한국교회 선교 동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40대를 주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강사진에는 20대 본과 4학년 학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오 협회 부회장은 대회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요청하며 “보건의료인뿐 아니라 성도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모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는 대회에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2023 의료선교사대회’도 진행한다. 100여명의 의료선교사들은 세계 각 지역의 의료선교 현황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의료선교 과제와 전략, 경험을 한자리에서 나눈다. 이어지는 대회에서는 다음세대 청년 의료인들의 헌신을 돕는 강사와 멘토로 참여한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