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 이재명 관련주 일제히 급락

입력 2023-09-22 11: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반발한 촛불행동 회원들이 21일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민주당 당사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22일 증권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이 대표와 테마주로 엮인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동신건설은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만9000원)보다 23.68%(4500원) 떨어진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다.

동신건설을 포함해 지난해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전부터 이 대표의 테마주로 지목됐던 종목은 이날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에이텍은 15.34%, 형지I&C는 1.89%,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스타코는 4.95%씩 하락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출석 의원 295명의 과반에 해당하는 148표보다 1표 많은 찬성표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같은 날 증시 마감 이후에 결정됐다. 결국 이튿날 증시 개장과 함께 이 대표 테마주의 하락이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는 이날 급등하고 있다. 그중 남선알미늄 계열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선알미늄은 10.34%, 우선주인 남선알미우는 14.69%까지 상승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관계인 SM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묶였다.

정치 테마주는 정치인과 연관성이 대체로 불분명하고, 특정 이슈를 재료로 소화한 뒤 급등락한 경우가 많아 언제든 강한 변동성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