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사퇴에 “무거운 마음”

입력 2023-09-22 11:20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각각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광온 원내대표와는) 공적으로 협상파트너이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서로 많은 교감을 했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나란히 취임했다. 여야 간 첨예한 입장차 탓에 정국 현안들을 두고 맞섰지만, 사석에서는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를 운영하다 보면 치열하게 언쟁하기도 하고, 표결이라는 절차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도 하는데, 어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사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하고,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민심으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선 “민심은 이길 수 없다.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의 책무”라며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후속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 공백사태로 인한 대법원장 표결 문제 등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해 “일단 협상의 파트너가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보면서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