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

입력 2023-09-22 10:5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이며,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22일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제 국회가 사법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무너진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의 시계가 민생에 맞춰 움직여야지, 이 대표에 맞춰 움직여선 안 된다”면서 “현재 국회에는 여야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제 정세로 인한 안보 위기와 복합적 경제 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결의안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서는 “상식이나 민심과 동떨어진 것으로 해임 사유들은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이재명 방탄 물타기’를 위한 것이며 일방적인 정치공세이자 무소불위 힘자랑”이라고 비판했다.

헌정사상 첫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강행처리에 대해서도 “이로써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이라는 ‘탄핵 트리플 크라운’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느샌가 탄핵은 민주당 의원들 입에서 가볍게 튀어나오는 분풀이 용어가 됐다. 지금 민주당이 보이는 태도는 습관성 탄핵 증후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그만 탄핵 중독에서 벗어나라”고 꼬집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