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복음주의 선교대회 ‘제4차 로잔대회’를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김홍석 목사) 총회가 신학적 연구를 한 뒤 로잔대회 참여에 대한 교단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73총회 사흘 째를 맞은 예장고신 총회는 21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신학위원회 안건으로 로잔대회 관련 내용이 상정됐다. 고신은 경기북부노회장 송성규 목사가 청원한 ‘제4차 세계로잔대회(신복음주의에 대한 관한 고신총회 입장 청원의 건’에 대해 신학위원회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연구해 내년 3월말까지 총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함으로 고신총회의 참여 입장을 정리하도록 했다. 입장 발표 전까지 로잔대회 참여를 유보하도록 권고했다.
또 고신은 전도선교부가 상정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이사장 안진출 목사가 발의한 KPM 본부장의 정년 변경(기존 65세에서 68세로) 청원건에 대해선 전자 투표를 통해 결의했다.
보고서는 제안 배경으로 “KPM 본부장 정년은 65세로 많은 인재들이 연령 제한으로 인해 본부장으로 봉사할 수 없다고”고 밝혔다. 선교화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3년간 활동하는 본부장이 보다 리더십을 갖고 사역하기에 용이하도록 정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견 300만 마리 시대’에 따른 안건으로 눈길을 끈 경남김해노회장 이수재 목사가 청원한 ‘동물 장례에 대한 질의’건은 신학적으로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신학위는 “반려 동물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 대해 신학위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 1년간 연구해 보고할 것”이라며 “기독교 장례식은 예배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므로 목회현장에서 동물에 대한 장례 예식은 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총대들은 신학위 의견을 따르기로 결의했다.
천안=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