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는 울산시교육청과 함께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가 협력해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돌봄·체육·문화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학교와 지역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사업을 뜻한다.
울산시교육청과 울산 동구는 ‘남목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남목초등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울산 동구 남목초등학교에 주민들을 위한 시설인 공영주차장과 어울림 센터를 건립한다.
이 같은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지난 2020년 남구 울산여고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했던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꼽힌다.
남목초 인근 지역은 인구·상가 밀집 지역으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부족하고, 주차난, 학생 통학 안전 문제 등으로 이를 해소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울산 동구청과 협력해 남목초 학교 부지에 공영주차장으로 지하 1~2층 총 150면의 주차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활용되지 않던 학교 밖 관사 부지는 지상 3층의 어울림 센터를 건립해 공동육아 나눔터, 주민운동시설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40억원이며 동구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올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남목초 내 남옥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신청했다.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선정되면 226억여원을 별도로 지원받는다.
남옥복합커뮤니티센터는 울산 동구와 함께 조성하는 공영주차장, 어울림센터를 포함해 다목적 강당, 방과후교실, 운동장을 갖춘 시설로 조성된다. 사업비 226억여원을 들여 본관 건물은 2026년 2월에 완공하고, 운동장 재구조화를 포함한 나머지 시설 공사는 2027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와 학습 욕구를 충족해주는 새로운 모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