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해 이를 이유로 폭행하고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10·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20대 A씨 등 6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 송치하고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거창군에 있는 모텔 등지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 3명을 폭행하고 협박해 현금 22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매매 조건만남을 가장해 채팅방을 개설한 뒤 피해자를 유인해 모텔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성매매 현장을 찾아가 ‘미성년자인 내 동생과 성매매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 합의금을 내놓아라’라고 협박하며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매매한 10대 여성 한 명과 협박을 한 10·20대 남성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고향 선후배지간으로 알려졌다. 범행으로 얻은 돈은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관련 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사전 차단하고 유사 범죄가 발생할 경우 일당을 일망타진해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