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구속 기로’ 유아인, 두번째 구속심사 출석[포착]

입력 2023-09-21 09:58 수정 2023-09-21 10:43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다시 구속 기로에 선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1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4개월 전 첫 구속 심사를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검정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유씨는 두 번째 영장 심사를 받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하고는 법정으로 향했다.

유씨는 그러나 검찰이 추가한 증거인멸교사, 대마 강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검찰이 유씨의 혐의를 마약 투약을 위한 ‘병원 쇼핑’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유씨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시작됐다. 이르면 이날 중 유씨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연합뉴스

유씨는 지난 5월 24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한 차례 영장심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유씨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가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유씨는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 수면마취를 빙자해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