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26분쯤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소재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를 위해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0여 명 중 현재까지 중상 2명, 경상 7명 등 총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무대 아래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 근로자 중 한 명은 외국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전신 다발성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다른 중상자는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의식은 깨어 있는 채로 이송됐다.
사고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든 구조물은 높이가 40ｍ에 달하며,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쓰러졌다.
이날 하남시에는 비바람이 몰아쳤으며, 최대 순간 풍속은 7.8㎧(오후 3시30분)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무대 구조물 아래에 깔려 있던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