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란스마이어 선정

입력 2023-09-20 16:56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69)가 선정됐다고 토지문화재단이 20일 밝혔다.

란스마이어는 1988년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소재로 한 소설 ‘최후의 세계’로 유럽의 주요 문학상들을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그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북극 탐험대의 스케치와 기록에서 영감을 받은 ‘빙하와 어둠의 공포’를 비롯해 ‘날아다니는 산’ ‘범죄자 오디세우스’ ‘불안한 남자의 아틀라스’ 등이 있다.

소설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며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 제정한 박경리문학상은 한국 최초의 국제문학상이다. 1회 최인훈(한국)을 비롯해 루드밀라 울리츠카야(2회·러시아), 아모스 오즈(5회·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6회·케냐), 아민 말루프(11회·프랑스)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전 세계 소설가 234명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37인을 선정했고, 지난 6월 란스마이어와 코맥 매카시(미국),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포르투갈) 4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상금은 1억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