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대로 1.3%를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0.2%포인트 낮춰 3.3%로 내다봤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은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와 우리 정부, 한국은행이 내놓은 1.4%보다는 보수적인 전망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에 비하면 0.2%포인트 낮다.
ADB는 한국 경제 상방 요인으로는 수출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 역시 기존과 같은 2.2%로,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3%를 제시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2%로 기존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지역 전체 올해 성장률은 4.7%로 전망됐다. 7월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부동산 침체 등을 겪고 있는 중국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 내년 성장률은 4.8%로 제시했다. 아시아 경제 관련 위험요인으로는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와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금융 안정성 등을 꼽았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3.5%로 전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