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108회기 총회장에 오른 김의식 치유하는교회 목사는 19일 “그동안 헌법 제28조 6항(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때문에 분열됐던 총회가 화해하고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새 회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진행된 총회 첫날 회무를 마치고 김 총회장은 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목회지 대물림 방지법은 세계 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었으며 그 법으로 인해 10년 동안 우리 교단이 말할 수 없는 갈등과 분열을 거듭했다”며 “이에 따라 제정된 헌법을 존중하면서도 목사님 자녀를 승계하길 원할 때는 교회의 자유 권한을 인정해주는 안건을 정치부를 통해 개정하려 했으나 헌법위원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직 총회가 이틀 남았기에 기도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총회 장소 문제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에 대해서는 화해의 마음으로 품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생각보다 반발이 극심했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총회가 개회했다”며 “향후 기도운동을 통해 교단 내부가 화합하고 한 마음이 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새 회기 주요사역으로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열리는 13개 지역별 치유 세미나와 연합부흥성회를 언급했다. 오는 11월 14일에는 1만명 목사와 장로를 초청해 대각성 기도회와 전도부흥운동을 열며 내년에는 개인의 회복을 위한 ‘치유동산’과 부부 간 화해를 꿈꾸는 ‘부부행복동산’을 개최한다. 교회가 먼저 하나님께 자복하고 믿음으로 결단해야 이념 계층 세대 성별의 대립을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연합에 대해서는 이단사이비 문제만 제외하면 대폭 양보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 안팎으로 위기를 겪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연합하고 합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예장통합 대표로서 한국교회총연합에 가게 되면 그동안 연합 사역을 해오신 선배들과 상의해 함께 연합할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