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온상된 X, 방관 그만”

입력 2023-09-19 17:57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전국연대)는 성매매 추방주간(9월 19일~25일)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엑스(X·옛 트위터) 코리아 앞에서 소셜미디어 엑스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게시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촉구했다. 뉴시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가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코리아를 향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의 온상인 X코리아는 성 착취 피해를 더 이상 묵인하지 말라”며 관리·감독 책임을 촉구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전국연대)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서울 강남구 X코리아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X 내 성착취 게시물이 그 수를 추산하기도 어려울 만큼 늘어나고 있고 성착취 범죄 방식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불법촬영물 등의 처리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2021년 불법촬영물, 허위영상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신고 중 X의 건수는 전체 65%를 차지했다”면서 “지난해 5~10월 문제의 X계정과 게시글 325건을 신고했으나 조치가 이뤄진 건은 37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X코리아를 향해 성착취 게시물 및 계정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정책 실행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활동가 100여명은 “성착취 방관자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은솔 성매매피해아동·청소년 전북 지원센터 ‘나우’ 팀장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과거 청소년들이 온라인 성매매로 유입되는 가장 큰 경로가 채팅앱이였지만 현재는 X가 가장 큰 유입처”라면서 “그런데도 X가 상황을 계속 방관하고 있어, 문제를 드러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X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는 운영 방침 하에 청소년의 범죄 노출 위험은 높이는 반면 유해 게시물에 대한 신고는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현장 활동과 더불어 온라인 환경 모니터링과 신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