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 푸바오 “베이징에 여는 새 기지로 갈 듯”

입력 2023-09-19 17:27
지난 7월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사육사가 준비한 케이크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에 중국으로 돌려 보내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베이징에 새로 생기는 판다 기지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재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푸바오가 오는 2024년에 완공 예정인 베이징 팡산구 판다 기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에버랜드 사육사 중 한 명이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가 푸바오의 현지 적응도 도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면 부모 판다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7월 이전 중국으로 귀환될 예정이다.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가 살았던 곳은 중국 쓰촨성 야안의 비펑샤 판다 기지인 만큼, 푸바오가 새로 지어지는 베이징 판다 기지로 가게 되면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비펑샤 판다 기지는 과거 아이바오를 비롯해 여러 판다를 학대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푸바오의 거처로 지목된 새 판다기지는 베이징 남서쪽 팡산구에 약 1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축구장 187개 크기와 맞먹는 이 기지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귀국하는 메이샹 판다 가족 등을 포함해 약 50마리 판다를 수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지난 6월 팡산구 판다기지 임시가동식에서 푸바오 사진을 사용하면서 푸바오의 거처가 이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