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우리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국무총리실은 19일 “한 총리가 오는 23일 1박2일 일정으로 방중한다”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고 우리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한 총리와 개회식에 동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대륙별 종합 체육제전인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통상 장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한 총리의 아시안게임 참석은 개최국인 중국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앞선 아시안게임에서) 대개 문체부 장관이 갔던 것 같은데, 총리가 가 중국에 그런 사인(관계 개선의 신호)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개회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기회가 있고,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최국으로서 전체(대표단)와 같이하는 기회라도 좀 있지 않겠는가”라며 “중국은 중요한 나라이자 가까운 이웃이며 경제 관계도 상당히 깊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우리 안보 원칙을 이야기하며 중국을 설득하는 노력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로 존중하며 상호 이익을 위해 대화하는 것이 이웃으로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총리가 가는 것을 ‘한중 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