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초보에 축복’… 현대모비스, 주차 신기술 개발

입력 2023-09-19 15:16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 시연 장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주차가 어려운 이들의 마음고생을 덜어줄 신기술을 개발했다. 운전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차 경로를 학습한 차량이 알아서 지정된 위치에 주차한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MPS)의 성능 개선 버전 ‘MPS 1.0P(프리미엄)’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MPS 1.0P는 운전자가 경로학습 모드를 켜고 주차하면 차량이 이를 학습해 이후부터는 해당 주차공간에서 운전자의 원터치 조작만으로 자율주차가 가능하다. 이른바 ‘메모리 주차 지원’ 기능이다. 지정 주차구역이나 개인 차고지 등이 일반화된 유럽·중국 등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MPS는 초음파 센서와 서라운드뷰 모니터(SVM) 카메라를 융합해 차량 위치를 측정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주행보조 저장 거리는 100m에 달한다. 고가의 레이더나 라이다 센서 없이 초음파 센서와 SVM 카메라만 활용하기 때문에 기술 완성도와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MPS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원격 자동주차시스템’(RSPA)도 개선됐다. RSPA는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버튼 하나로 직각주차·평행주차 등을 지원한다. 다만 주차공간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어야 초음파가 이를 인지해 작동한다.

업그레이드된 ‘RSPA 2’는 주차선 인식 기능이 추가돼 주변에 차량이 없는 공간에서도 주차선을 인식해 자율주차가 가능하다. RSPA 2는 기아 EV9, 제네시스 G90, GV60, 현대차 아이오닉6 등에 적용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