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야!’
지인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려 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혀 쇠고랑을 찰 위기에 처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타인을 해치기 위해 흉기를 챙긴(살인예비) 혐의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주월동 자신의 집에서 지인을 해할 목적으로 부엌에서 흉기를 챙겨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격앙돼 직접 흉기를 챙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인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부부싸움을 하던 아내의 편만 들어준 데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긴급체포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서 “배우자와 다퉜는데 지인들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아 몹시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