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자체 제작한 ‘2023년 전북형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를 다음 달부터 무료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설계도서는 도내 한옥에 대한 특성을 현대 주거 추세에 따라 재해석한 형태의 6종으로 구성됐다. 면적은 70~130㎡로 ㅡ형 2종, ㄱ자형 2종, ㄷ자형 2종이다.
도는 지난해 6월 전통 한옥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현대적 실용성을 갖춘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 제작 용역에 착수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한옥 표준설계도서로 공식 인정받았다.
설계도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단열성능을 높이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한옥의 멋스러움뿐만 아니라 기술성까지 확보돼 주거품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활용시 건축주는 설계 기간이 단축되고 1000만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진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한옥건축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5000만원의 건축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설계도서는 전북도 누리집에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14개 시·군 건축부서에 방문하면 서류로도 열람할 수 있다.
김운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북형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의 보급으로 품격 있는 한옥건축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10월중 모집 예정인 한옥건축 지원사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