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6개월이 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대구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의무휴업일 전환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시는 19일 6개월 동안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효과에 대한 각종 평가지표를 발표했다. 시는 특·광역시 중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전환했다.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87.5%인 525명이 평일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성 증가가 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표준화된 설문지에 따른 모바일조사로 이뤄졌다.
한국유통학회(경기과학기술대 조춘한 교수팀)의 ‘대구시 의무휴업일 분석 결과’를 기초로 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무휴업일 전환 후 6개월 동안 대구에 있는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쇼핑센터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대형마트 및 SSM은 6.6% 늘었다.
시는 지역 소매점 매출 증가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부산(16.5%), 경북(10.3%), 경남(8.3%)과 차이가 큰 것을 볼 때 의무휴업일 규제완화가 지역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통시장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고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이 34.7%로 전체기간 증가율 32.3%보다 높아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지역 내 소비도 6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평일 전환 6개월 효과분석 결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인 사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 유통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를 높여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