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금리 동결’ 시장 전망은 99%… 다음은?

입력 2023-09-19 10:11 수정 2023-09-19 12:49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까.

시장은 확신에 가까운 99%의 비율로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FOMC 구성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낼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연준은 당장 금리를 동결해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담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3시에 성명을 내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새벽 3시30분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준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연준은 또 FOMC 구성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도표에 담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표시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차기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현재 동결을 택한 비율은 99.0%로 다른 의견을 압도한다. ‘베이비 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한 비율은 1.0%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그다음에 있다. 시장은 9월 이후 11월과 12월로 연내 2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나마 올릴 가능성을 3분의 1 이상의 비율로 전망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서 ‘베이비 스텝’ 전망은 11월 33.8%, 12월 36.2%로 집계됐다.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시장은 다시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시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13일 8월 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3.7%로 집계했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지난 6월 3.0%까지 둔화했던 추세가 다소 상승 방향으로 바뀌었다. 다만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8월 근원 CPI의 경우 지난 7월 4.7%보다 0.4% 포인트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의 앞선 추세보다 우려되는 대목은 국제유가의 상승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둔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관망세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2%(6.06포인트) 오른 3만4624.30을 가리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 상승한 4453.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1%(1.90포인트) 오른 1만3710.24에 장을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